2010년 4월 14일 수요일

음모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현 정부에는 의심스러운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공식적인 내용 공개와 사실 확인을 거의 해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 다음은 오해라고 하고, 또 그 다음에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대답하질 않습니다.
조금 더 곤란한 상황이 되면, 갑작스럽게 우리나라가 성폭력의 왕국이 되고, 사건 사고의 왕국이 됩니다.

'제대로 말을 해달라'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사라질 때까지, 더 큰 이슈로 국민들을 파묻어버립니다.
그리곤, 대단한 걸 해결한 것처럼, 그 이슈들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거들먹을 피웁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돌아가는 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런 일련의 대처 방식에서 하나도 변하질 않았습니다.
이런 방식들의 사람들의 이목을 질질 끌고다니다보면, 결국에는 자신들을 향했던 시선이 모두 사라집니다.

태안 앞바다에 유조선의 기름 유출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주민들이 목숨을 끊는 사태가 일어났지만,
삼성의 관리를 받는 재판부에서는 삼성에서 수 십 억 정도로 참 저렴한 벌금으로 이 문제를 마무리해줬습니다.
외국의 이와 비슷한 사례에서는 피해보상금 지불로 인해 해당 기업이 파산의 지경까지 갔었다는 걸 보면,
수 천 억도 아니고, 수 백 억도 아니고, 수 십 억의 피해보상금. 정말 '관리의 삼성'이 말이 괜한게 아닙니다.

이 삼성중공업의 기름유출 사고 발생 당시, '혹시 의도적으로 일으킨 사건'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사건이 발생된 정황에 대해 여러 의문점들이 제기되었지만, 확실하게 이에 대한 답변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너무 큰 사건이다보니, '설마 이렇게 크게 일을 벌리겠어'라는 생각이 들지만, '혹시..'라는 생각도 따라옵니다.

무엇이든 속시원하게 사실을 밝혀주지 않으면, 무슨 사건이든 '뭔가 숨겨진 게 있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로 재구성합니다. 보통, 여기까지 진행되기 전에 거의 사실이 확인되게 됩니다.

그런데, 현 정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좀처럼 사실 확인이 되질 않습니다. 어떤게 사실인지도 불분명합니다.
왠만한 정보들을 거의 통제하고 있다보니, 과연 '사실에 접근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까지 들게 됩니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사건들'을 만나게 되면 요즘에는 '되도록 크고 넓게' 상상력을 펼치곤 합니다.
무럭무럭 음모론이 커지게되면, '에이, 그건 아니지'라고 현 정부에서도 대답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거의가 이런 음모론의 가장 윗선을 쫒아 올라가면 항상 '큰집'이 나오게 될테니 말이죠.
설마 독박을 쓰겠습니까.



4 개의 댓글:

  1. 그러고보니 예전엔 음모론을 거의 믿지 않았는데, 최근엔 정설을 거의 믿지 않게 됐네요.

    그리고, 그걸 넘어서 음모론을 생산하는 수준까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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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늘은 하루종일 방송에서 천안함만 나왔습니다.

    밥먹으며 그 방송을 보다보니... 오늘은 또 어디를 팔아먹고 있으려나.. 한숨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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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oldenbug - 2010/04/14 22:55
    정설이 왠지 음모론 같은 시대지요..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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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limer - 2010/04/15 20:40
    벌써 몇 개 거론되고 있더군요.. 참 많은 것들이 침몰합니다..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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