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1일 일요일

아이패드, 성공하지 않을까요?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마케팅으로 설명을 하셨는데, 그 내용을 읽어보며 더 궁금해졌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4월 11일 현재 아이패드는 73만대가 넘게 팔려가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판매 수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사이트(실시간처럼 보여주는 효과입니다)를 보고 있으면,
거의 초당 한 개에서 두 개씩 팔려나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데도 성공할 수 없다니요.


정말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분의 글에 반박하며 '성공할 것이다'라고 이견을 나타내셨고,
이 분은 이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며, '어중간한 카테고리, 혹은 성공할 수 없는 카테고리'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도 저도 아닌, 그렇고 그런 상품이 될 수 밖에 없는 카테고리의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벗님은 개인적으로 '아이패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상품에 열광하는 근본적인 이유, 바로 '사용자의 편의성'이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간단하다, 쉽다'라는 단어는 최첨단의 선두에 자리한 '컴퓨터'와는 잘 궁합이 맞질 않습니다.
컴퓨터라는 건, 뭔가 어렵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불완전성이 높은 상품'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어려워하고 또 힘들어합니다.

최첨단의 기기를 사용한다는 건, '즐거움'의 이면에는 '불편함과, 두려움'을 갖게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것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커다란 장벽입니다. 그리 대수롭지도 않는 뭔가를 하기 위해서,
'또 새롭게 배워야한다'라는 인식과, 그럼에도 '생각지 못한 어려움과 맞닥들일 수 있다'라는 것이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그냥 예전처럼 그런 건 사용하지 않는게 마음 편하다고 마음먹게 됩니다.

판매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아이패드에 대한 사용기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패드를 구매한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부인이나 아이들이 아이패드에 사용하며 보인 반응들입니다.
아이패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던 이들조차, 아주 잠깐 사용해보고도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넷을 하기 위해 데스크탑 컴퓨터를 켜는 것보다, 아이폰에서 바로 사파리를 돌리며 하는 것이 편한 것처럼,
거추장스러운 컴퓨터를 조작하는 것보다, 손가락을 휙휙 터치를 하며 아이패드를 다루는 것이 훨씬 흥미롭고,
또 즐거움을 제공해줄 것이라는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패드를 벗님도 잠시 만져보게된다면, 아마 또 강림신께서 재림하시어 저에게 구원을 내려주시겠지요.

이 경제토론방에 글을 쓰신 분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아이패드를 과연 사람들이 '들고다니며' 사용할
것인가라는데 촛점을 맞추게 됩니다. 이 분의 말씀대로 이것은 분명 들고다니기에는 조금 버거운 측면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5인치가 넘어가는, 10인치에 가까운 크기에다 아무리 가볍다고 해도 '들고' 다니는 건
어느 정도 손목이나 팔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에서 커다란 넷북을 펼치고 동영상을 보시는 분도
계시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예외라고 치고, 과연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는 분이 계실까요?


스티브 잡스키노트를 보면, 무대 위에 커다란 소파를 가져다놓고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아이패드를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안방에서 심심풀이 놀이를 하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아이패드의 카테고리, 바로 저 포지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데스크탑, 노트북을 거추장스럽게
소파로 옮겨와서 선을 꼽고, 마우스, 키보드를 연결하고 인터넷을 한다? 이건 좀 에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워서 아이폰을 만지작 거리는 모습을 보며, 형님이 '그거 참 편하겠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 아이폰에 대해 형님이 말씀하신 가장 '핵심'적인 단어였다라고 생각됩니다.

작은 노트북의 디스플레이 부분만을 떼어놓은 것처럼 생긴 아이패드. 이런 상품이 성공하지 않을까요?
그저 9.7인치의 단일 기기가 아니라, 십 여 만 개가 넘는 앱, 수를 헤아릴 수 없은 음악과 영화, 동영상,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e-book, 신문, 잡지, 그리고 전혀 다른 기기처럼 변화시킬 개발자들의 아이디어.


아이패드, 성공하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이 만큼 쓰고나니, 벌써 수 천대가 더 팔렸는데.. 성공하지 않을까요?






13 개의 댓글:

  1. 저 위에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한 분... ㅋㅋㅋ 정말 골때리네요...



    그 분이 예로 드신 PDA... 딱 그 사아즈로 지금 스마토폰 절라게 잘나가고 있습니다...



    방향을 잘못잡으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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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DA 자체도 꽤 잘나가는데 말이지요.. ㅎㄷㄷ 아이폰의 전신인 아이팟터치도 일종의 PDA였고....

    주장에 대한 명확한 근거도 없고.. 저 주장하신 분 상당히 생각이 특이하신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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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애플그라를 복용중인 대한민국
    애플이라는 특효약 아이패드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기업에서 업무 효율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언론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IT 업계에 계신 분들은 잘 알고 있으시겠지만 정작 그 기술을 받아들이는 주체인 우리들은 FMC가 무엇인지, 모바일 오피스를 사용하면 무엇이 달라질지 걱정부터 앞서기만 합니다. 그런데 우리 소비자들은 애플그라(?)라는 약에 조금씩 길들여지며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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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이패드 다음 버젼이 나와야 진정한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여...? 우리나라에 출시하면 북스토어 보다는 교육과 맞물리면 엄청 성공 거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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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제 보스가 하신 말씀이...

    직접 써보지 않고 머리 속으로만 생각해서는 얼마나 좋을지 가늠할 수 없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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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이패드 발표일에 나왔던 SBS의 뉴스기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장점.. 일언 반구 없이 무조건 까고 들어가더군요... 국내 대기업들에게 압력을 받았는지 공정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망할 아이템으로 만들어버리는 SBS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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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지나가다 - 2010/04/11 16:55
    생각해보니, 딱 아이폰만한 PDA를 잠시 써봤던 기억이 나네요..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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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엘프화가 - 2010/04/11 17:00
    글을 읽어보면 은근히 들어맞는 논리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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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날개미썽 - 2010/04/12 14:27
    지금 변화고 있는 상황만 봐도 벌써 성공은 시작된 것 같이 보입니다.

    요즘 아이패드와 관련된 영상들 보면 후덜덜이더군요.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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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예니 - 2010/04/14 16:55
    아이폰을 써봐서인지,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이 참 높습니다.

    아이패드를 잠시 만져봤던 분들의 그 지름신을 부르는 멘트들도 참..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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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Slimer - 2010/04/15 20:48
    그렇게 별루라고 하는 제품을 벌써 80만 대 이상이나 팔려나가고 있지요.

    참 별루인데 말이죠.. 저도 끌리니..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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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trackback from: 애플교 성경 창세기 1장
    태초에 잡스신께서 IBM이라는 거대한 혼돈속에서 깨어 나오셨다. 첫째날 잡스신께서 '매킨토시가 없으니 앉아있을곳이 없구나! 매킨토시가 있으랴!' 하자 그대로 되었다. 둘째날 잡스신께서 '매킨토시가 있어 앉아있을곳은 있는데 나 혼자이니 너무 심심하구나! 맥os와 어플리케이션들이 있으랴!' 하자 그대로 되었다. 셋째날 잡스신께서 '어플리케이션들은 있는데 기능들을 사용할수가 없구나! 메뉴바가 하늘 꼭대기에 붙으랴!' 하자 그대로 되었다. 넷째날 잡스신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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