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사회자라고 말할 수 있는 김제동을 지상파 방송에서 더는 볼 수 없다는 건 참 아쉽습니다.
벗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진행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배려하려는 따뜻한 모습과,
웃음을 위해 상대방을 비하하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는, 정말 마음 편하게 웃음을 전해주는 사회자입니다.
물론, 김제동과 인면식이 있다거나 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라서, 상당히 주관적인 판단이 될 수는 있지만,
그의 언변과 행동, 다른 타인들이 전해주는 그의 모습에서 '꾸밈'이라는 것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모습들에서 '항상 말을 조심하고, 행동을 조심하는' 그의 일상적인 삶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그가 자신의 불미스러운 과오로 인해 지상파의 모든 프로그램 진행에서 물러나거나 혹은 쫒겨난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라는 것은 참 가슴이 아픈 부분입니다. 뭐, 직접적으로 '나가라'라고
말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의식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 자체가 압력을 받은 겁니다.
연예인에게도 공무원처럼 '정치적인 의사 표현'에 제한을 받는 상황에 놓였나 봅니다.
몇 년이나 지난 DJ DOC의 '포조리'라는 노래가 '방송부적격' 처리를 받았습니다. 이미 살 사람은 모두 샀고,
들을 모두 들었으며, 부를 사람은 모두 불렀던 '일부 경찰들의 비리'를 꼬집었던 그 노래가 '금지곡'처럼
되어버린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몇 년 전에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안된다'라는 판단하는 겁니다.
사회를 판단하는 잣대는 항상 변합니다. 어떤 것을 '옳다, 그르다'라고 말하는 것도 그 시대에 따라 바뀝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꼭 '진리'라는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모든 이들이 알고 있습니다.
'더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고민, 고뇌,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는 결정과 행동.
얼마나 뒤틀린 세상이기에, 이 정도로 '정치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않은 연예인'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인가요.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쿠니는 언론을 장악하고, 현재 1994년부터 이탈리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판이 사라진 언론 아닌 언론'은 이탈리아가 얼마나 망가지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더 이상 이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며, 국민들이 이제는 '포기'를 해버린 상황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아직 포기하지 맙시다.
두 달 남았습니다.
벗님의 관련 포스트 :
- 김제동이 딴따라이길 원하는 정부 ( http://daeil.textcube.com/1505 )
- 김제동, 노무현 대통령 서거 추도문 ( http://daeil.textcube.com/1261 )
- 김제동, 노무현 대통령 서거 추도문 ( http://daeil.textcube.com/1261 )
저도 이 영상보고 김제동에게 더 빠져든 거 같아요.
답글삭제볼수록 괜찮은 사람 참 드문데.. 다시 꼭 지상파에서 만나는 오는 날까지
화이팅!!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따뜻하고도 서글픈 느낌의 글 이네요 그리고 한 가지 말씀 드리면 마이픽업을 이용해서 트위터에 픽업은 되는데요. 트위터에서 링크타고 본 글로 다시 들어올 때 에러가 나네요. 살펴보시기를..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답글삭제trackback from: 유재석 따뜻한 제안 + 소중한 약속 -그래서 1인자(동화녹음)
답글삭제 1... 얼마전 부천에서 열렸던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에 유재석이 게스트로 참석을 하였죠. 저도 거기에 대한 포스팅도 하였구요. 그 콘서트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그날 그날의 게스트가 누구인지는 전혀 모른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려는 뜻인 것 같아요. 그리고 시작하기전 김제동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부탁등을 포스트 잇에 적어 게시판에 붙여 놓는다고 합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참 생각할 수록 신선하네요. 사진으로 보니 색색의 포스..
trackback from: 유재석 어제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네요.
답글삭제어제 일요일 부천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에 유재석이 게스트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의 따뜻한 마음씀에 새삼 감탄을 하였는데요. 그 바쁜 사람이 벌써 두번째로 참석을 하였다네요.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 첫회때도 나와서 그 콘서트를 빛내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김제동을 보면 조금 슬프다 두사람이 한번 만나면 보통 5-6시간씩 수다를 떤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구요. 김제동에게는 할 말이 없다고 했던 어린 학생이 유재석에게는 사랑해요 라고 외쳐서 큰..
@책상머리 앤 - 2010/04/10 14:12
답글삭제힘들지만, 짧은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고운 하루 되세요. ^_^
@길벗 - 2010/04/10 20:12
답글삭제네, 알겠습니다.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
고운 하루 되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