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일 목요일

만우절, 그래 나는 웃는다.

최진실의 동생이었던 최진영의 자살 소식이 들려오던 저녁 날 밤,
우스개 소리처럼 '이것도 이xx 때문이다'라고 형님이 툭 이야기를 던지셨는데,
잠시 생각을 해보니, 정말 치열하게 국민들이 소통을 하자며 들었던 '촛불', 그리고 그 뒤에 이xx 이 있었다.

순간 암담했다.
슬픈 소식들의 이면에서 '꼴도 보기 싫은 어떤 이의 가식적인 웃음'이 연상되는 것은 정말 고통이었다.


'이번 수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이번 물러나게 되며, 그 이후에 영웅이 등장한다'던 어떤 예언가의 예언이
오늘의 현실에서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품게된다. 푹 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런 현실이 도래한 것처럼.

4월 1일. 만우절이 아니라, '거짓말 같은 변화'를 체감하고 싶어지는 날이다.

'아직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던 그 발언이 생생한데, 어제는 '이제는 때가 되었다'는 사인을 받은 것처럼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실린다고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독도'를 대한민국이 '무단 점유'하고
있다고 교육을 받고 자라나게 된다. 이렇게 교육을 받고 자라날 아이들은 당연히 독도를 빼앗으려 할 것이다.
'무단 점유', 당연히 '찾아와야할 자신들의 땅'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이 정부에서는 '독도'를 넘겨준 것과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정부가 들어서고, 한일관계에서 '독도'에 해당하는 단락이 사라질 즈음에는 '설마'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이후에 일어나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 정부의 태도는 사실상 '독도'를 팔아먹는 것과 다름없다.

'상대 국가가 어떤 주장을 펼칠 때, 그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은 그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며,
이는 상식적인 판단의 기초가 된다고 한다. 일본의 교과서에 실리는 이 상황에서도 반박을 하지 않는 것은,
달리 이야기하면 '이면 계약'이 존재하며, 이에 대한 이득을 위해 '국토를 넘겨준 것'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쉽게 이야기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다'. 이완용? 뭐, 그렇게 멀리에서 찾을 필요도 없다.
'과연 진실을 말할 때가 있을까?'라고 의문이 들 정도로 하는 말마다 거짓말로 점칠된 그런 수장에게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너무 큰, '황당무계한 희망'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만우절'이다. 즐거운 거짓말, 유쾌한 거짓말로 한 껏 웃을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 편하게 호탕하게 웃을 수 있을까. 마치 내가 내가 아닌 것처럼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


독도를 잃어버리는 날. 아니, 팔아넘기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날.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깊은 숨을 내쉬며 그렇게 한 껏 웃는다.

'두 달 남았다. 두 달..'




2 개의 댓글:

  1. @TendoZinZzA - 2010/04/03 13:38
    시간이 이렇게 늦게 흐른다는 걸 체감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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