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1일 일요일

단편영화, 여기는 어디인가?

단편영화일까요, 흥미롭게 시작하는 이 짧은 동영상은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요?


저 분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요? 그 흔한 미란다 고지도 없고, 경고도 없고, 그냥 갑작스럽게 연행합니다.
'왜'라는 질문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질 않습니다. 공권력공무를 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설명도 없습니다.
저런 걸 두고 '납치'라고 합니다.


옆에서 이 상황을 고스란히 찍고 있음에도, 공권력을 불법적으로 남용합니다. 아무리 저 상황을 보고 있어도,
저 분이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뭐 1인 시위를 한 것도 아니고(1인 시위는 합법입니다),
현 정권에 대해 비판을 한 것도 아니고, 행패를 부린 것도 아닙니다.

보이는 그대로 말하자면, 가고자 하는 인도를 막고 선 경찰들로 인해 더 이상 걷지 못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질 않습니다. 그저 '그냥 그렇게 앉아있을 뿐'입니다.

이것도 죄가 되는 모양입니다. 이것도 불법이 되는 모양입니다.
'나와서는 안되는 장소'에 나오는 것 자체가 불법이 되는 모양입니다.

어쩌다 광화문 사거리, 대한문 앞이 '국민들이 갈 수 없는 통제구역'이 되어버린 것입니까.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들을 보고 있으니, 웃음도 아닌 울음도 아닌,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어둠을 밝히는 한 자루의 촛대'가 '불법 시위용품'으로 취급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 시민이 가지고 있는 '촛대'를 수 많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도둑질'하는 범죄를 서슴치 않고 벌립니다.
물론, 이 도둑질을 경찰이 저지릅니다. 시위하는 이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문제라더니, 자신들이 씁니다.

단편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설마.. 저럴까'하고 황당해하는 그런 비현실적인 단편영화.

폴란드의 안타까운 비행기 참사. 안타깝게 대통령을 잃은 폴란드 국민들에게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오라고
방송에 나왔다고 합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슬픔을 슬퍼할 수 있는, 저런 자연스러운 표현조차 마음놓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이 참 부끄럽고, 화가 납니다.
이제 그만 이 '황당한 단편영화'는 막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6 개의 댓글:

  1. 휴.. 왜 계속 반복되죠? 언론이 부각시키지 않으니 경찰의 행태는 바뀌지 않는군요.

    이런 거 볼 때마다 KBS 드라마 수삼 볼 때 역겹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물론 좋은 경찰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도, 반성하지도 않으면서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들을 포장하려는 모습만 보여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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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 사회가 학생인 제가 봐도 이상한거 같아요 .ㅅ. 왜이럴까요 우리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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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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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책상머리 앤 - 2010/04/11 20:51
    방송에서 보는 대한민국과 현실의 대한민국은 참 많은 차이가 있다지요..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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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akamotoRulji - 2010/04/12 06:39
    부단히 좋아지려는 시행착오들이겠지요. 참 힘겹고, 눈물나긴 하지만..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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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limer - 2010/04/15 20:44
    정말 짧은.. 그런 단편영화였으면..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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