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9일 금요일

개미와 사람,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

점심 시간, 식당에 앉아서 식사를 기다리던 중 '선거'에 관한 짧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A : 언제가 선거 날이지?
B : 6월이던데.. 6월 2일?
C : 수요일이네요.
A : 놀러 가야지
D : 이번엔 선거하려구요.
E : 난 선거 안 해. 앞으로도 안 할꺼야.
D : 안 해도 괜찮겠지 했는데, 안되겠어요.
 
이 대화에는 벗님도 등장하고, 젊은 여직원들과 나이가 좀 있는 상사도 등장합니다.
선거와 투표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반응들이 혼재되어 있는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선거는 국민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행사할 수 있는 오직 하나 남은 권한입니다.

하늘을 찌르는 콧대를 앞세우며 안아무인으로 살아가는 정치인들도 이 '마지막 국민들의 권한'이 있기에
몇 년에 한 번씩은 머리를 조아리며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람이 마치 자신인 것처럼 굽신거립니다.
한 두 달 고생하고, 몇 년을 최고의 위치에서 군림하며 호의호식한다면 이보다 더 효율적인 투자가 어디있겠습니까.
물론, 모든 정치인이 이런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정치인들이 이런 모습이기에 싸잡아서 이렇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선거는 의무가 아닙니다.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눈에 보이는 피해를 입는 것도 아닙니다.

단, 선거를 하지 않는 국민들이 늘어나게되면, 그 만큼 국가는 더 방종에 가까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절대 왕정을 생각해보십시요. 모든 권한과 권리를 '왕'이라는 궁극적으로 '신과 같은 존재'가 소유하고 있는 세상을.
이 세상에서 왕은 곧 법입니다. 왕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될수록, 왕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권력들이 사라집니다.
왕에게 밑보이면 누구라고 순탄하게 살아가기 힘듭니다. 아니 목숨을 부지하기도 힘겨운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권력, 권한이 없는 파리목숨, 아니 미물과 같은 존재들로 전락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한시적으로 국민의 권력과 권한을 대리'하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라는 제도가, 얼마나 좋아진 세상을 말하는 것인지
우리들은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 선거라는 제도조차 사라진다면? 그것은 곧바로 절대 왕정이 되어버립니다.
아무런 권력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국민들을 누가 위해준답니까? 그저 밟고 일어서는 돌맹이 정도로나 생각할까요.

선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권력행사인지 모릅니다.

현 시점, 대한민국에서 '권력자가 움켜쥔 권력'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것들은 불법. 위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 아니 한 사람이 시위를 하는 것도 불법이고, 촛불을 드는 것도 불법이며, 비판을 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불법이 아니라면 위법이고, 위법이 아니라면 뭔가 문제가 있는 행동들이기에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갑니다.

국가의 모든 대소사들이 모두 권력자의 입맞에 맞춰서 진행되고, 또 맞춰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짤립니다.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구축해놓았던 '국가운영의 시스템'은 폐기처분되어버렸는지, 주먹구구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지난 대선, '투표를 하지 않는 자유'에 대해 논하던 그 '어리석은 젋은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여전히 '투표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며, 세상은 내 '한 표'로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을까요?

미안하지만, '한 표'로 세상은 변합니다. '한 표들'로 세상은 변합니다.
그 '한 표들'이 모여서 '국민의 힘, 국민의 뜻, 국민의 권한'이 되어 대한민국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혹시, 개미 한 마리가 무섭습니까? 아니면, 수 백 만 마리의 개미 집단이 무섭습니까?

'선거를 해봤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며,
'선거날은 단지 놀러가는 휴일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 정치인들이 원하는 건,
'절대 무시할 수 없은 힘(권력)을 소유한 수 백 만 마리의 개미 집단'이 아닙니다.
'뿔뿔히 흩어져서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는 이름없는 '한 마리들의 개미'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식당에서의 짧은 대화,
그 대화에서 '안 해도 괜찮겠지 했는데, 안되겠어요.'라고 말했던 이가 가장 젋은이였기에 희망을 갖아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항상 젋은이들의 몫입니다. 젋은이들이 나서지 않으면 세상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어리석은 젋은이가 되지 맙시다. 제발, 절대..




5 개의 댓글:

  1. 제일 어리석은 짓입니다. 나중에 후회한들 뭐합니까.. 결국 투표하지 않은 사람이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한표를 던진것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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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limer - 2010/04/09 14:03
    최근 '88만원 젊은이, 88% 투표하자!'라는 운동이 트윗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진정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88% 투표율, 정말 대한민국은 변하게 됩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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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선거가 우리 사회의 주인된 자로서 자각과 책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삶과 행복의 문제가 다른 누구에게 위임될 수 없듯이 우리 공동체의 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주체로 서려는 노력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선거는 삶과 공동체를 왜곡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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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ohan - 2010/04/10 03:37
    많는 말씀입니다. 참 많이, 그리고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들이지요..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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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외부폭발이라도 어뢰는 아니라는 20가지 명백한 증거들,,
    1. 어뢰라면 갑판위의 시설물이 크게 파손되야하는데 너무나도 멀쩡하다! 2. 밤인데도 섬광을 본사람이 없다 3. 코피, 장기손상, 고막등이 찟어져야,, 4. 너덜너덜 절단면 외국 침수사례서도 자주봤다 5. 물에 젖은이도 없다! 6. 배밑의 주름은 침수에 의해 눌린증거 7. 승조원들이 너무나 멀쩡하다! 8. 첫보고 어뢰피격이 아닌 좌초, 즉, 침수였다 9. 화약냄새가 나지않았다! 10. TOD에 핵심부분만 빠져있다 11. 갑판재 A字 들림현상 피로크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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