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경건한 지성, 하루 하루 읽어가는 짧은 이야기

'좋은 생각'에 흠뻑 빠져지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제목 만큼이나 참 '좋은 생각'들이 들게 만드는 참 아름다운 책입니다.

몇 번인가 저의 짧은 글들을 좋은 생각에 보냈었고, 두 번 정도는 짧게 소개되어 지면에 실리기도 했었습니다.
덕분에 어머님에게 '좋은생각'이라는 글씨가 담겨있는 기념 손목 시계를 받아서 선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아주 작은 선물이었지만, 제 스스로 무언가를 해낸 것 같아 기분도 좋고, 은근히 어머님에게 '우리 아들이 이 정도다'라며
귀엽게 으시댈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글이 선정되지 않아도 글을 보내주었다는 것 만으로도 '다음 달 좋은 생각'을 보내주었습니다.

출퇴근을 하며 하루 한 페이지, 혹은 두 페이지를 읽고 잠시 숨을 돌리듯 마음 따뜻한 경험들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루 한 페이지, 하루 두 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에 다양한 생각들을 담아낼 수 있도록 편집해놓은 책은 여러모로 호감이 갑니다.
깊이 있는 사고에 까지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폭 넓고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한 '경건한 지성'도 이 '좋은 생각'처럼 날마다 짧은 이야기들로 즐거움을 주는 서적입니다.

'경건한 지성'은 요일별로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로 구분된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읽고 있는 부분은 초반이라서 그런지 가장 기초되는 부분부터 다루기 시작합니다. 마치 짧은 교양수업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가십거리처럼 꺼낼 수 있는 이런 가벼운 소재들의 글들을 좋아합니다.
다른 이들보다 눈꼽만큼 더 알고 있다는 사실보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로의 견해를 들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아는 것은 손바닥 만한 것이겠지만,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커다란 하나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두툼한 이 '경건한 지성'은 일 년 365일을 꼬박 읽어야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습니다.
아라바안 나이트처럼 매일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며, 벗님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줄 것 같습니다.

경건한 지성 - 8점
노아 D. 오펜하임 외 지음, 김규태 외 옮김/(주)하서



6 개의 댓글:

  1. moo 님의 블로그에서 소개된 책을 여기서 다시 봅니다.

    요즘은 새책을 구할수는 없고 옛날에 읽었던 책들을 잠들기전 잠깐씩 시간을 내어 읽는 버릇을 들였는데 예전에 읽었던 책일지라고 새롭고 새로워 어떤것은 잠깐만이 길~게 가 되는 바람에 취침시간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이런 책이라면 잠깐이 될 수 있을것 같은데.....

    아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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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가아빠 - 2009/12/29 07:46
    정말 어떤 책들은 볼 때마다 새로워지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사실, 우리들의 삶과 생각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된 것이겠지만..



    어떤 책이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처럼 말이죠..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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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벗님도 이책을...

    다른 블로그에서도 보고 부럽다 생각한 책이었는데 말이죠.ㅎ

    위드블로그에서 신청할까 하다가 다른 것들이랑 일정이 꼬일까봐 참았는데.. 많이 아쉽다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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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limer - 2009/12/29 11:12
    하루 하루 솔솔한 즐거움을 안겨주는 서적인 것 같습니다.

    못 해도 몇 개월은 족히 봐야할..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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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도 사서 봐야겟내요 으앜 ㅠㅠ 돈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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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akamotoRulji - 2009/12/29 16:59
    상당히 뚜거운 서적입니다. 아마 팔뚝에 근육이 붙게 될지도.. ^^;



    고운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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